[스크랩] 서안 여행 3
서울에서 라면과 누릉지 그리고 밑반찬을 가지고 간덕에 아침식사는 항상 숙박한곳에서
해결했다. 이날도 예외없이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숙소를 나서 남문옆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서있던 중국 아가씨가 기차역을 가려면 여기서 기다리지 말고 건너편으로 건너가란다..ㅎ
하마터면 기차역의 역방향으로 버스를 탈뻔했던 순간..ㅎㅎ..
지하도를 건너 건너편으로 가자 버스 정거장이 보인다. 우리가 타야할 버스는 603번이다.
버스가 온다..
이층버스다..
요금은 일인당 일원이다.
일인당 일원이니까 네명이면 4원..
그런데 잔돈을 준비못한 총무님이 10원짜리 밖에 없다며 내게 10원을 건내준다.
아무생각 없이 10원을 돈통에 넣었다. 돈통에 돈을 넣으면 거스름돈을 당연히 거슬러 줄줄 알았던것이 큰 착각이었던 것이다.
여기 중국은 거스름돈을 항상 미리 준비해서 버스를 타야 한다. 큰돈일경우는 버스 기사에게 먼저 큰돈을 보여 주고 나서 버스를 타러 올라오는 손님에게 일일이 잔돈을 챙겨야 한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10원을 돈통에 넣어 버렸으니 우짠다..ㅠ.,ㅠ
기사에게 방금 모르고 10원을 넣었다고 말하니 웃기지 말란다..
쏼라 쏼라~~~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빨라 다는 못알아 듣겠지만, 자기가 못보았다는 그런말인듯 싶다..
"그래 알았다 .6원 가지고 잘먹고 잘살아라!!"
6원이면 한국돈으로 480원 정도 된다..
암튼지 서안역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을 통해 깨닳은것이 있다면 바로 시외버스터미널을 찾는 방법인데,
시외버스터미널은 거의 백이면 백 모두다 기차역 옆이나 주위에 몰려 있다..
그래서 버스터미널을 찾을 요량이면 기차역부터 가보는것이 현명한 생각일듯 싶다.
병마용 가는 시외 버스도 기차역 바로 옆에 있다..
기차역을 마주보고 오른쪽이다..
이곳에는 병마용과 화청지 가는 인간들로 인산 인해다..
중국사람들 줄서서 버스 기다리는것 첨봤다..ㅎㅎ.
버스는 306번을 타면 된다. 가격은 일인당,28원
버스는 화청지에 먼저 서고 난후 다시 병마용으로 간다. 병마용 가는 버스는 병마용이 대부분 종점이다.
병마용 종점에 내리니 오디 장사가 유혹을한다..
구입해 먹어보니 맛이 꽤 좋다..
아침을 먹고 왔건만 왠지 속이 허해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전병을 하나 주문해 봤다.
오호..
이놈 맛이 꽤 좋다...
병마용 입장료 너무 비싸다..
ㅠㅠ
150원...한국돈 27000원...
표를 한장 사면 진시황 무덤은 공짜로 볼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이 그리 많지도 않고 진시황 묘라고 해봤자 달랑 봉우리 하나 있는것 구경하러
가는것도 멋적고 해서 패쑤 해 버렸다.
마오쩌뚱은 중국인의 우상
병마용 내부로 들어갔다.
세계 8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병마용은 1974년 우물을 파던 한농부가 우연히 발견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호기심과 관심을 불러 일으킨 서안 최대의 볼거리로 진시황릉에서 동쪽으로 1.5키로미터 떨어진곳에 위치해 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은 죽기전에 불로장생을 꿈꾸며, 백성들을 동원해 대규모 무덤을 파게 하고
진시황릉과 함께 건설한 지하궁전의 일부로 지하궁전을 호위하는 병사들을 흙으로 만들었다. 1호갱 발굴 이후 3호갱까지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데 그 규모가 정말 엄청나다...
나름 좋은 사진이 많지만, 지면을 할애할 공간이 없어서 나중에 다시 사진만 올리기로 해본다.
허기도 지고 출출해서 군고구마를 하나 사봤다.
맛은 절망적인 맛~!!
한국 고구마 생각 하고 먹으면 안된다.
결국 쓰레기통 속으로 ....ㅠ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들어간 식당입구에서는 미펀을 만들 국수를 두드리고 있는 처자가 있었다..
주인에게 메뉴판을 가져 오라니까 메뉴판을 가지고 왔는데 메뉴판에 음식이름만 나열되어 있지 음식 가격이 적혀 있지 않다.
그래서 다른 메뉴판을 요구했더니 이번에는 음식값이 적혀져 있는 메뉴판을 가져다 주었다.
아주 외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울 작정을 하셨었구먼...ㅎ
위시향로스..
맛은 고사하고 싱겁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음식이 짜게 나왔다..ㅠ.,ㅠ
만두맛은 요상하고..ㅠ,.ㅠ
돼지고기볶음도 짜서 못먹겠는데다가 냉동이 아직 풀리지않아서 돼지고기 속이 얼음같이 차갑다..
그나마 볶음밥은 먹을만했는데 이녀석도 좀 짠편이었다...
음식값비싸고, 맛없는 이 고약한 식당을 고발합니다.
병마용을 나와 식사를 하고 나서 버스를 다시 타고 화청지 까지 갔다..
계절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지금은 5월이니 ..일인당 40원..
화청지 입구에 보니 온천이 올라온다. 돈만내면 온천수에 발을 담글수 있다.
멀리 케이블카도 보이고..
공원이 잘꾸며져 있다.
옛날 현종과 양귀비의 로맨스 무대이기도 한 화청지...
현재 화청지를 들어가면 가장먼저 반기는것이 구룡탕이다. 구룡탕은 아홉마리의 용조각이 물을 뿜어내서 붙은 이름인데 연못에는
양귀비의 전라상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아마도 연못에서 이쪽으로 양귀비상을 옮긴듯 하다..
화청지는 양귀비의 로맨스 외에도 중국의 시안사변의 무대 이기도 하다.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던 시기 당시 국민당 당수 장계석
에게 대항한 일종의 쿠데타를 말한다. 화청지 뒤편에 오간청이 바로 장계석이 머물던 곳이다..
양귀비 목욕탕..
흰 석류꽃
화청지 입구 광장에 있는 분수대가 아주 인상적이다.가만히 그림을 보면 정말 가관..ㅎ
당 현종과 양귀비가 악사들의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고 있는데 그아랫쪽에 위치한 신하모습의 동상 표정이 재미있다..
너무 양귀비에 빠져 나라일을 뒤로 하고 있는 현종을 걱정하는 얼굴 모습이 그당시의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다시 603번 버스를 타고 남문으로 간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