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 1
그리스 수도 아테네는 인구의 총 1/3인 340여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다.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유적과 눈부신 태양이 있다.
아테네에는 많은 유적과 각종 박물관이 있다.세계사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아크로폴리스와 파르테논 신전 , 크레다 섬을 제외한 그리스 각지
에서 발굴된 발굴품이 소장되어 있는 국립 고고학 박물관, 위해단 철학자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이 열변을 토했다고 전해지는 고대의 시장이 있어
정보수짐의 장소 이기도 했던 고대 아고라,그리고 로마제국이 지배하던 시절에 시장터였던 아고라등이 있어 유적속에 됫기 았다고 말할 정도다.
터키에서의 마지막날을 보내고 23일 월요일 새벽 택시를 불러 공항으로 갔다..
터키에 와서는 처음 제대로 타보는 택시라서 왠지 좀 어색한 기분이 든다..ㅎ(자유여행때는 왠만하면 택시를 절대
타지 않는다는것이 내 주의다..^^)
사실 이날 새벽같이 비행기 시간을 맞추지 않았다면 올때 처럼 지하철을 이용했을것이다.
참고로 터키에는 각 호텔마다 손님을 공항까지 데리고 가는 사설 미니밴이 있어서
그것을 이용하면 공항에 쉽게 갈수도 있다. 가격은 보통 일인당 7리라 정도면 된다.
이것이 동네 여행사마다 나와있는 미니밴 시간표이다.
새벽2시 45분부터 운행을 하니 정말 편리한 시스템이다.
그런데 내가 이 미니밴을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순전히 호텔 카운터 직원때문이었다.
호텔까지 가는 밴을 아침에 수배하니 자기가 밴을 불러 준다고 했는데 일인당 70리라를
요구했다..컥.. 택시를 타도 40-50리라면 갈수 있는거리를 일인당 70리라라니??
그것도 디스카운트 해줘서 그렇게 해주겠다는 거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이럴줄 알았으면 어저께 밤에 미리 미니밴을 수배해 놓을걸...후회가된다..
터키에서 처음 제대로 타보는 택시인지라 미터기를 찾으니 미터기가 없다..
한참 두리번 거리는데 택시기사가 눈치를 채고 미터기를 손가락질로 찾아준다..
ㅎㅎ..
미터기가 백미러에 달려있다니..정말 신기하다..
우리는 공항까지 45리라를 냈다.
터키에서 그리스 엘레프테리오스 베네젤로스 공항 까지 서울에서 미리 에게안 항공을 예약해놓았다..
그리스 국적기는 대표적으로 에게안 항공과 올림픽항공이 있었는데,이날은 에게안 항공이 우리 스케줄에 잘맞아떨어졌다.
처음 타본 에게안 항공 스튜어디스들은 비교적 상냥하고 친절하고 미소를 잃지않고 손님들을 잘 대해주었다.
약 한시간 반 거리 밖에 안되는 비행이기에 이런 간단한 빵과 요구르트가 나오나부다.
꿀에 섞어 먹는 요구르트는 맛이 꽤 괜츈이었는데 , 이노무 빵은 왜 그리 짠지 먹다가 말았다..ㅎㅎ
그리스 도착..
이곳도 터키와 기후가 비슷하다..
구름한점 없는 날씨에 무척 덥다..
간단한 입국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왔다.
아테네 시내까지 지하철을 이용할까 하다가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일인당 티켓값은 5유로,,산타그마가 종점인 X95번을 타야 한다.
버스에 올라타면 먼저 여기 기계에 티켓을 집어 넣으면 된다 .그러면 자동으로 티켓에 날짜가 찍힌다..
오늘은 숙소를 아테네 신타그마 주변인 아테네 민박집으로 정했다.
아테네 민박은 한인민박집인데,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니 눈에 띄어 한인민박 협회를 통해 예약을 덜컥하게되었다.
가격은 방한개 더블침대가 하루에 10만원이다..
(그런데 나중에 아테네 민박집에 예약한것을 실망과 후회로 땅을 치고 후회하게된다...ㅠ.,ㅠ)
한인이 경영하는 아테네 민박집은 메가로 뮤지끼 역에서 힐튼호텔쪽으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곳에 위치해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용이했다.
그리고 한인이 관리하는곳이라 아테에에 대한 정보를 좀더 많이 얻을수 있으리라 생각 했다.
그런데 정작 가보니 방부터 맘에 들지 않았다 , 방은 비교적 깨끗하고 넓었는데 냉장고에 생수를 넣으려고 냉장고문을 열어보니
두부며 각종 야채와 반찬들로 냉장고가 꽉차있어서 도무지 내가 이용할 공간이라고는 코딱지 만큼도 없었다.
방을 통째로 이용하게 하고 돈을 받았으면 엑스트라 냉장고 정도는 구비해야 하는것 아닌가?
게다가 화장실도 공동이라 불편했는데, 우리들을 위해 배려한것인지 몰라도 혼자서 사용할수 있는 화장실겸 샤워장을 소개해준다.
그런데 그 화장실겸 샤워장이란곳이 방에서 멀고 어찌나 미로같이 빙빙돌아가던지 도무지 햇갈린다.
옛날 한옥집 살때 화장실 찾아가던 생각이 절로 났다..ㅎㅎ.
여행중 스마트폰외에 카메라종류를 두가지 가지고 다니니 적어도 전기콘센트가 네군데는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전기 콘센트가 딱 하나 눈에 띈다. (이부분은 여주인을 불러서 이야기 했더니 나중에 여분의 연장케이블겸 콘센트를 가져다주었다.)
그런데 이주인아줌씨 자기가 빌려준방이라고 노크나 혹은 들어가도 좋으냐는 허락도없이 마구 방에 쑥쑥들어온다.
내가 돈을 지불하고 하루를 빌린 방이면 오늘만큼은 내가 주인이 아닌가??
감기가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침대에 누워있던 아내가 짜증을 낸다.
이거..도무지 손님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군..
방에 대해 컴플레인을 말해 보기도 했다." 방에 욕실이 없어서 좀 불편한데요.."
그 주인여자 말이 가관이다."제가 인터넷에 방에 욕실이 없다는 이야기는 쓰지않았는데요~~"
그렇지..맞다 방에 욕실이 없다는 이야기는 결코 없었다.그러니 방에 욕실이 딸리지 않은줄 알고
민박집을 예약한 내가 바보다..바보....!!
이거...돈은 십만원씩이나 지불하고 내가왜 이런 꼬진 방에서 잠을 자야 하는가?..불만과 회의를 느꼈다.
더구나 오늘 관광을 하고 내일 메테오라를 다녀오면 다시 하룻밤을 묵을 생각으로 20유로 보증금까지 걸어 놓았는데..ㅎㅎ.
그런데 더 나를 미치게 만든 두가지 이유는 한밤중에 화장실을 이용할때와 새벽녘쯤 이되어서였다.
한인민박집은 여러사람들이 한공간에서 생활하다보니 한밤중 화장실을 갈때도 발꿈치를 들고 신경을 쓰고 가야했다.
각방과 화장실문에 "문살짝" 이라고 써붙여놓은 경고문 아닌 경고문도 내 신경을 거슬렸다..
"내가 내돈내고 사용하는데 이런것 까지 신경을 써야 하다니..."
새벽녘이 되자 잠이 깼다. 그냥 잠이 깬것이 아니라 밖에 소음때문이었다..
우리가 자는 방은 길가에 위치한 방이었기 때문에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엄청 크게 들렸기때문이었다.
"젠장..이노무 방은 방음도 안돼고 ,방음장치도 없네..."
새벽에 소음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기는 함께간 집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도저히 참을수 없는 울분을 억누르며 스마트폰으로 다른숙소를 찾았다..신타그마쪽에 여러군데 호텔이 나와있었다.
재미난것은 우리가 묵을 다른 호텔을 찾고 있을때 우연히 호텔스닷컴을 들어가게 되었는데,
거기여기 아테네 한인민박집도 올라와있었다.그런데 가격을 보니 우리가 자고 있는 지금 이방이 38000원~~!!
흐이고...내가 미쵸~~ㅋㅋ..바가지 썼구먼 ,,그것도 홀딱...앞으로는 한인민박 협회는 얼씬도 말아야겠네...ㅎㅎ.
하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뭐..정보시대 살면서 제대로 미리 정보를 살펴보지 않은 내가 잘못이지..ㅎㅎ.
어찌되었건 내일 메테오라 갈때 짐을 모두 가지고 가기로 했다. 원래는 여기 맡겨 놓고 홀가분하게 몸만 다녀올까했는데
더이상 여기서 있을 이유가 없기때문이다. 보증금으로 걸어놓은 20유로도 포기하기로 했다.
그래 ...그돈으로 대대손손 잘먹고 잘살아라!!
암튼지 첫날 아테네 한인민박집에서 나와 2.5유로를 내고 지하철을 탔고 아크로 폴리역에서 내렸다.
아크로 폴리스 유적을 보러 가기위함이다..
공항에서 내려 늦은 시간까지 점심을 못먹고 있었기에 배가 무척 고팠다.
그래서 부근의 음식점 하나를 찾아 들어갔다.
그리스 음식은 처음 접해 보는거라 뭐가 우리 입맛에 맞는지 도무지 햇갈린다..ㅎ.
대충 요리를 선택해 주문해본다..
여기 그리스도 터키와 마찬가지로 빵 인심이 좋다..
올리브 오일이 넘쳐 흐르는 나라다 보니 기름이 흔한가보다..
참치 셀러드를 하나 주문하고..
밥이 딸려 나오는 수브라키도 하나 주문해 보았다..
뭐 배가고프면 맛없는것이 뭐가 있겠나?
"나는 소라도 잡아 먹을수 있지..." ..얼마나 배가 고프면 소라도 금방 잡아 먹을수 있다는 말을 미국넘들이 했을까?
이날 점심값으로 팁포함 20유로를 썼다.
아크로 폴리스 유적지 티켓값은 일인당 12유로 였다.그런데 이 티켓으로 한군데만 둘러보는것이 아니라 여러군데를 둘러보게 되있었다.
유효기간은 3일 이었던것 같다..
아크로 폴리스 유적을 보러가는 언덕은 너무힘들었다 경사가 심해서가 아니라 너무 더워서..헉헉..
제일먼저 고대도시의 극장이었던 디오니소스 극장이 눈에 띈다.원래 디오니소스 극장의 역사는 기원전 6세기경이며
1만 5000명의 관객을 수용할수 있었다고 한다.그런데 로마시대에 새로 지어졌기때문에 고전의 모습은 그다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조금더 올라가니 이로스 아티코스 음악당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은 여름동안 각종 연극,콘서트,오페라 ,그리스 고전극등이 상연되면 여러가지 행사도 펼쳐진다고 한다.
아티카의 대부호 이로드 아티코스가 아테네시에 기증한것으로 161년 건축되었다.
지금까지도 여러가지 행사를 계최한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다만 6000여개의 객석은 최근에 다시 만든것이라고 한다..
프로필레아 (정문)
바닥이 무척 미끄러워서 상당히 조심스럽게 걸어야 한다.
혹시 비라도 내리게 되면 얼음판과 같아질듯 하다..
2500년된 아테네의 상징 파르테논 신전..
항상 공사중이라서 제대로 볼날이 언제 일지 모르겠다만,,
에레크테이온
이신전은 6명의 소녀상을 기둥으로 한주랑이 길게 나와있어 바로 눈에 들어온다.이 소녀상들은 사실 모조품이면 진품은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에
보관되어있고 하나는 대영박물관에 보관되어있다.에레크테이온은 기원전 408년에 완성된것이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을 들어갈까 하다가 보니까 오늘은 휴일이었다. 뒷골목을 빠져나가 제우스신전으로 향했다.
길가의 집들중 재미있어뵈는 대문이있어서 담아 봤다..ㅎ
한길 가운데 위치한 아드리아누스 문..
제우스 신전
예전에는 이신전에 모두 104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세워져 있었다고한다.지금은 15개만 남아있다.
제우스 신전을 구경하고 리카비토스 언덕을 찾았다..
신타그마동쪽에 솟아있는 해발 273미터의 이언덕은 아크로폴리스와 함께 아테네의 지표가 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정상에서 아테네 시내만이 아니라 피레우스 바다까지 내다 보인다.
사실 여기 올라오느라고 힘이 많이 들었다. 경사가 급해서 고생도했지만, 처음가는 길이라 여러사람들에게 묻고 또묻고...ㅎ
나중에 알고보니 프루타르우 거리쪽에 케이블카가 있다고 한다.
그래도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것보다 걸어간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더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으리라 생각한다.
리카비토스 언덕 정상에는 레스토랑이 서너개 있다.
그리고 음식값이 비싸기로도 소문이 나있다.
보통 식사를 주문하고 포도주따위를 한잔하게되면 적어도 일인당 100유로정도는 각오해야 된다는 풍문이..ㅎㅎ.
어렵게 정상에 오르니 아테네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저쪽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제 1회 올림픽이 열렸던 아테네 경기장 이다..
이곳은 한번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근대에 제건축되었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볼것이 별로 없다고 하기에 패쑤했다..
이노무 그리스도 터키와 마찬가지로 해가 너무늦게 진다..밤 9시가 지나야 비로써 어둠이 내려오니 .....
이날 아니면 평생못볼 아테네의 야경에 빠져서 시간 가는줄도 배고픈줄도 몰랐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