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 10 ..마지막
16박 17일의 터키 그리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짐을 챙긴다.
그리고 카메라와 생수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
새벽시장을 가기 위함이다..
모나스트라키광장에서 아티나스거리를 따라 약 300미터쯤 올라가면 새벽시장이 열린다..
길의 양쪽으로 시장이 형성되는데 한쪽에서는 주로 소고기나,돼지고기 또는 닭고기를 취급하고,또다른 골목에서는 생선을 판매한다.
그리고 길건너 또다른 시장에서는 과일,야채를 판매하고있다..
참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은 사람들이 많을텐데 벌써 장사준비를 하고 있다..
아..진작 알았으면 여기서 고기사다 구워 먹을걸...^^..
갈비가 1키로에 2유로면 정말 싸다...부럽 부럽..
그리스 닭들은 유난히도 큰것 같다.
중국 닭들은 여기 비하면 병아리다..ㅎ..
정말 먹을것 없는 중국닭...
바로옆골목으로 들어가보니 생선 이 좌판에 가득하다..
그리고 길을 건너가보니 야채와 과일이 그득하고..
숙소로 돌아오는길에 여행사 앞에 놓여진 간판을 들여다본다.
우리가 다녀온 산토리니섬 그리고 그옆에 미코노스 섬 여행객을 모으고 있다..
사실 이번에 그리스 오기전 미코노스섬을 꼭 가고 싶어했다. 그런데 시간조절이 잘되지 않아서 결국
산토리니섬 하나로 만족해야했다..언젠가 기회가 닿아서 미코노스섬에 갈 수 있을런지...
우리가 다녀온 메테오라 관광 여행객도 모으고 있다.
이틀에 145유로면 가격이 괜츈이다..
그런데 아마도 메테오라에 가게되면 뭔가 옵션이 마구 붙을 것이다..
안봐도 불보듯 뻔하다..
메트로를 타고 그리스 공항에 도착했다. 그리고 카타르항공을 탔다.
카타르 항공사는 짐규정이 엄청 깐깐하다고 들었는데 중량이 조금 오버 되어도 오버챠지를 물지 않고 그냥 짐을 실어준다.
이제 한국 가는길이 좀 험하다..카타르의 수도 도하까지 일단 4시간 비행해가서 약 6시간 이상 공항안에서 대기 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한국까지 가는데 적어도 18시간은 걸려야 한다는...ㅎㅎ..
카타르 항공에는 한국 여승무원들이 꽤 많았다..
카타르공항에 도착했다..
카타르공항 청사를 보니 엄청깨끗하고 넓다. 청사를 새로 지은것이다..
하긴 돈많은 나라다 보니 이정도 청사는 새발의 피겠지..ㅎ..
카타르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엄청 많이 나는 나라다. 그래서 돈도 많다.
아들을 낳으면 1억원수준까지 생활비를 지급한다.1인당 GDP 9만달러이고, 정부에 세금은 하나도 안낸다.
아들이 성인이되는 만 20세 부터는 본인에게 연봉 5500만원이 지급되며, 여자인경우는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는즉시 년 2200만원이 지급된다.
물론 전기,수도,가스도 공짜다, 의료비도 정부에서 다내준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교육비는 정부가 100퍼센트 돈을 대준다. 외국 유학을 가도 돈을 모두 대준다 하니 놀랍기만 하다.
이러다 보니 카타르사람들 일을 안하려고 한다. 그래서 카타르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인 이다.
카타르항공사에 외국사람들이 많은 이유를 이제서야 알듯한 대목이다..
그런데 부럽다고 해서 카타르 사람이 될수없다,이나라는 이민을 안받아주니까..ㅎ.
카타르 사람들은 아무데나 털푸덕 앉는것을 좋아하나 보다..
밤늦은 시간인데도 환승객들로 왁자지껄한 공항 청사..
배가 출출해서 뭔가 먹어야 할것 같아서 식당을 여기저기 두리번 거려본다..
홍대앞에만 레드망고가 있는것은 아닌가보다..ㅎ..
버거킹에 손님들이 제일 많은듯 싶다..
음식을 접시에 담으면 카운터에서 알아서 계산을 해준다..
종업원들이 거의다 카타르 사람이 아닌 외국인이다..
뭘 먹을까 망설이다가 인도 식당으로 갔다..
맨밥에 카레..ㅎㅎ.
인도 여행때 진절머리나게 많이 먹어서 질릴만도 한데도 카레가 땡겨서 인도카레를 주문했다...
뭐..맛은 그냥 카레맛이다..
햄버거에 스몰콕...
계산은 이나라 화페단위인 리얄이 없으니 달러나 유로로 사용하면 되는데, 잔돈은 리얄로 내준다고 해서
비자카드를 사용했다..
잽싸게 이나라 화페 가치를 알아몬다..
1리얄 277.80원...
카레밥 한접시에 1만원이 넘는다..ㅠ.,ㅠ..
카타르 공항은 다행히 무료 인터넷이 팡팡 터져서 지루하지 않게 비행기를 기다릴수 있었다..
알려 주지 않았던 비행기 게이트를 9시 반이 다되서야 알려준다..
한국메뉴판..ㅎㅎ..
한국 승무원들이 많이 타니 왠지 기분이 좋았다..
이로써 터키 그리스 여행기를 마칩니다..
허접한 사진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여행은 방금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이 제일 여행을 가고 싶어 한다고 하더군요.
다음 여행지는 아마도 백두산이 될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