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에서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나향응온을 찾아갔다.
호텔에서 걸어서 약 20분 거리정도 되는것 같다.
식당인지 극장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내부 조명이 어둡다..
가지고간 카메라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어둠을 이기지 못하고 떨싸~~~ㅠ.,ㅠ
짜죠,반세요,쌀국수,맥주 이렇게 주문..
음식 내온 꼬라지 하고는...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짜조는 기름에 튀기다가 김밥 옆구리 터지듯 다 갈라저 나왔다..
도무지 음식에 성의라고는 찾아 볼수가 없다..
쌀국수는 맹맹한 궁물맛은 고사하고 너무 식어 있어서 비리기 까지 하다.
다낭 마담란에서 하두 반세오를 맛있게 먹어서 그기억을 되살려 주문했는데 이건 마담란 1/100000도 못쫒아간다.
바닥은 다 태워먹고..
내용물을 들춰 보니 너무나 허접하다..ㅠ.,ㅠ 얇게썬 돼지고기 몇점에 숙주 몇알 들어가있다.
그리고 음식을 먹고 있는데 자꾸 테이블에 와서 기웃거리면서 아직 다 먹지도 않은 접시를 들고 간다.급히 제재를 해서 막았다.만..
밖에 손님들이 허벌나게 많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런모양이다. 이거야원...
어쨌든 음식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 서비스 때문에 기분 많이 잡쳤다.
어둡고 시끄럽고 어수선하며 음식은 형편없고 서비스는 더 형편없는 식당...
조용히 나가서 다시 조용히 저녁식사 할곳이나 찾아봐야겠다.
호치민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두번째로 찾은 집은 게요리로 유명한 콴94이다..
호치민 맛집하면 콴94가 엄첨뜨더라..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이니라..ㅎㅎ
흠.. 앞에 놓인 게살은 게볶음밥을 할때쓰는 재료인모양인데 흥건하게 잠겨 있는 저 액체는 뭔지?
손님이 많아서 인지 볶음밥도 미리 다 볶아 놓고 손님이 주문하면 데워서 내주는듯 싶다.
그러니 볶음밥이 맛있을리 없다..ㅠ.,ㅠ
남들이 먹는 대로 그냥 주문해 보았다..
게스프..
이식당에서 그래도 제일 좋았던 메뉴였던것 같다..
게볶음밥..
게를 싱싱할때 잡아서 바로 볶아내오면 아마 그맛이 환상일것이다 .
그런데 이건좀 아닌듯 싶다. 게를 먹어보니 우선 게 자체가 퍽퍽한 편이다..냉동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날정도로..
그것도 오랫동안 냉동상태를 유지해 오다가 해동시킨...ㅎㅎ..
그리고 게에서 우러나오는 단맛을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게는 허벌나게 많이 주었다만,
내 미각에 만족을 주지는 못한다.아니 오히려 거부감을 느끼기 조차 한다..
차라리 이것보다는 한국 슈퍼에서 쉽게 찾아 먹을수 있는 오양맛살이 더 맛있겠다..
집게발 튀김이다..
금새 튀겨 나와서 손으로 잡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
도무지 우리나라 블러거들 입맛을 모르겠다.
이걸 먹어보고 맛있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었으니..ㅎㅎ..
이집게발도 볶음밥에 나오던 게살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
퍽퍽하다 그리고 게에서 나오는 단맛이 전혀 없다.ㅠ.,ㅠ
도무지 이식당의 게가 왜 맛있다고 그토록 블러거들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는지 내 미각으로써는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어쨌든 낸돈이 아까워서 억지로 음식을 입에 쑤셔 넣었지만 다먹고 나서 소화가 안되 체할까 걱정이 살짝 되기도 했다..ㅎㅎ
한국돈으로 21500원이라 지불하고 나오려니 돈이 아까워서 죽을 노릇이었다.하이고..
이돈이면 두명이 베트남에서 2-3일은 배두드리면서 실컷 밥사먹을수 있는 돈인데.ㅎㅎ..
가게 입구 나무밑에 이런 음식쟁반을 마련해 놓았다..
나에게는 그저 여기 로컬 식당 분위기의 벤탄시장 앞 노점 식당이 좋다.
값싸고 맛있고 먹고 싶은 메뉴를 마음껏 골라 먹을수 있으니...
나향응온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그날 저녁 다시 이식당을 찾았다..
메뉴는 돼지바베큐에 흰쌀밥..
그리고 삐루 한캔..
물인체 하고 있는 소주...ㅎㅎ.
ㅈ정말 푸짐하고 맛난 저녁 식사를 다시 시작하니 나향응온에서 느꼈던 우울 모두가 급 변화하면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헤헤...
여긴 우선 쫒겨날 우려가 없어서 좋다..^^..
쌀국수도 하나 주문해 보고..
오늘은 쌀국수 국물이 좀 가볍다. 그래도뭐..2500원 짜리 쌀국수에 무슨 불만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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